타오바오 직구 멘붕 :P

 

 

 

 

멘붕에 빠지게 된 사건이 있었다.

 

 

 

 

한창 꾸미는 걸 좋아했을 떄 옷도 화장품도 미친듯이 사재꼈었다. 그래도 너무 비싼건 힘들고 알바 한거나 용돈 받은 선에서)

오프라인에선 비싸기도 하고 맘에 드는 옷도 별로 없고 그래서 인터넷 쇼핑몰을 자주 이용했었다. 그리고 이젠 그마저도 슬금슬금 가격이 올라, 사실 이젠 인쇼가 오프라인에 비해 많이 싼건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요즘에는 옷과 화장품에 관심이 떨어져서 꼭 필요할 때가 아니면 사지 않지만.

 

하튼 내가 직구에 눈을 뜨게 된건 이전부터 그런걸 써오던 친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보기보다 화려한 옷을 좋아해서 한참 심플한 옷들이 유행했을 때, 맘에 드는 옷이 없어! 하며 징징대던 나한테 친구가 타오바오를 추천해줬었다. 그리고 그 때 처음 타오바오 직구에 도전하게 되었다.

 

 

 

당시 내가 썼던 사이트는 *싸. 이유는 하나였다. 나는 아무것도 몰랐고 내 친구가 이 배대지를 쓰고 있었으니까. 좀 어려웠지만 설명이 잘 되어있었고, 시킨대로 한 후 기다리니 이주정도 지나서 집에 배달이 왔었다.

그렇게 한 3번했나? 전부 물건은 제대로 왔었다. 실패한 것도 없고, 막 오래 입을만한 것들은 없었지만 그건 어짜피 인쇼도 마찬가지였고 인쇼보다 훨씬 싼 가격이라 욕심도 없었으니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었다.

 

그리고 직구를 안한지 1년반정도 된것같다. 일단은 중국어로 물건을 시켜야하니 구글크롬을 써서 한대도 솔직히 불편했고, 쇼핑 욕구도 많이 줄었고, 입는 옷도 편한옷만 찾게되어서 한정적이게 되버렸고, 배대지 쓰는 것도 귀찮았고, 무엇보다 기다리는게 너무 싫었다.

옷을 좋아하면 디자인이 되게 많아서 잘 쓰겠지만 이 귀찮음을 극복하면서까지 직구를 하고싶진 않았기 때문에 그 다음부터는 안했었다.

 

 

그러던 중 옷을 다 정리해버려서 여름에 입을 옷이 없는것 같아서 좀 장만하려고 인쇼랑 여러곳을 둘러봤더니 전부 비슷한거. 가격도 엄청 올랐고, 솔직히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도 없고. 그래서 오랜만에 타오바오에 들어가서 구경해보니 거긴 물건이 많아서 그런지 맘에 드는게 몇개 있었다.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직구를 하기로 하고 내가 쓰던 *싸 말고 더 빠른 배대지가 없나 둘러보다가 지금의 배대지를 이용하게 되었다.

 

 

 

하...정말...

 

 

 

 

 

 

 

 

 

*타오바오

 

 

 

 

배대지에 입고가 안된지 2주가 넘었는데 매일 들어가서 확인해도 입고대기였다. 처음에는 아 오래 걸리나보다 했는데 2주가 넘으니 이건 아닌데 싶던...

여기가 *싸보다 빠르다는 말이 있어 새로 가입하고 귀찮아도 다시 다 입력한건데 이렇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싸 광고 아님. 원래 쓰던 거였고 다른 배대지는 써본적 없어서 비교 대상이 여기밖에 없음.)

 

부랴부랴 타오바오 택배 조회하는 방법을 검색해서 조회를 해봤지만 중국어를 모르니 택배가 어디까지 왔는지도 모르고,

그리고 분명히 조회에서는 도착했다는 표시가 있는데 배대지에서는 받았다는 소리가 없고 혹시 내가 적은 것에 오류가 났나 싶어 결국 나는 1:1 문의를 했다.

 

그리고 문의의 대답.

 

 

똑같이 적을수는 없고 대충

 

<문의한 내용이 자주묻는질문(FAQ)와 전혀 관련이 없는 문의내용입니다. 자주 문의 주는 내용을 FAQ로 정리를 해놨으니 확인을 하고 문의를 해야한다.

FAQ를 확인하면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 같다. 이런 문의글들이 줄어들면 실질적으로 확인을 해야하는 문의글을 더 빨리 정확하게 할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린다. 매칭이 되는 FAQ를 보고 양식에 맞춰서 1:1을 문의해달라. 그럼 빨리 확인해 드리겠다.>

 

 

 

 

 

 

 

 

 

 

 

 

 

 

 

 

 

 

 

 

 

 

 

 

근데 FAQ를 확인해보니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안적혀 있던데요... 판매자에게 문의해야 한다는 말이 있길래 진짜 처음으로 타오바오 하면서 판매자에게 문의를 했다. 글고 판매자들에게서 들려오는 답들. 택배 배송 추적 한거 이미지로 다 보내주면서 이미 도착했다고 뜬다고. 받았다고 서명까지 했다는데? 이러ㅓㅓㅓㅓㅁ. 대화장파티. 그리고 제일 늦게 도착한게 5월 2일에 도착을 했단다.

 

 

그리고 나는 오늘 또 1:1 문의를 남겼다.

 

좀 지나서 답변이 왔다. 대충

 

 

<선택하신 FAQ를 보시면 수취증명을 위한 물건도착에서 확인이 되지 않는 경우는 판매자에게 문의를 해주시라는 안내가 첫 문구에 되어 있습니다.
우선 주소를 저희쪽 주소지로 한 것이 맞는지 다시 한번 확인을 해주셔야 할 듯 하며, 주소지를 제대로 작성하셨는데 도착확인이 되지 않는 경우라면 판매자에게 문의를 해보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작성하신 모든 신청서의 제품이 택배사가 다른데 전체가 도착되지 않은 것을 보니 예전에 썼던 타배대지로 발송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관련 사항을 다시 한번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판매자들에게 물었고 한 판매자가 자기가 보낸 주소를 보여줬는데 확인해보니 예전 쓰던 배대지 주소....ㅠㅠ

그것도 모르고 지금 쓰던 배대지에 화만났다. (화는 안냈다) 결국 전화를 해서 문의를 취소한다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니 괜찮다고 어떻게 주소 바꾸는지 어디어디 들어가면 적혀있다고 상냥하게 설명해주심...ㅠㅠ 진짜 죄송ㅠㅠㅠ

 

 

그리고 이때까지 물건 보관해준 *싸에도 죄송ㅠㅠㅠ 확인하자마자 *싸에 들어가서 다시 다 등록하고 지금 판매자들에게 문자를 보내야 한다.

하...하루동안 중국어 번역하고 문의하고 이러면서 깨닫게 된것이 있다.

 

 

 

 

정말 뭐든지 시간들여서 하면 해결 되긴 되는구나. 다시는 이러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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