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블로그에 글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바쁘고,힘겹게 살았다. adhd라는걸 듣고 처음엔 그렇구나 했지만 adhd 증상중에 감정기복이 심한것 그것이 나의 제일 큰 문제였다.
기쁘고 좋을때도 있지만 아무 이유없이 불안하고 세상이 무서웠다. 그래도 1인분은 해내고 싶었다. 그래서 나 잘지낸다고 이만큼 잘 살고있다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근데 아니었다.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스탭부터 시작했던 미용일은 디자이너를 달고 이제 더 나아갈 줄 알았는데 새로운 일터에서 문제가 좀 있었어서 나오게 되었고 지금은 미용일을 포기했다. 후회는 하지 않는다. 다들 나중에 더 좋아질 수 있는데 라고 했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하고, 개인시간도 거의 없고 거기다 돈도 제대로 받은적이 없다. 근데 미용실 다 그렇단다. 그래도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 좋아 다녔던 거지만 혼자 남아서 일하게 되어도, 출근 날이 아닌데도 교육받으러 가야하는 것도. 애초에 미용이 좋아서 시작했던 일이 아니었어서 내 시간이 없다는게 제일 힘들었다. 내 시간이 없었던게 제일 크지 않았나 싶다. 집에와서 뻗어자고 나는 이대로 평생은 못살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과감하게 미용 그만둔다 하고 내 몇년의 노력을 끝냈다. 다시는 안한다 하고 엉엉 울었는데 왜 울었는지 모르겠다. 지금 다시 하라고 해도 안할거지만 그땐 그냥 그 몇년이 너무 아깝고 내 노력이 아까워서 울었던 것 같다.
교육도 받아야했고 가위도 사야했고, 빗, 고데기 저어어언부 내 돈으로 사야했다. 당연한 거였지만 미용하는 동안 돈을 많이 못모아서 억울했다. 쌔빠지게 일했으면 돈이라도 많이 벌었어야 하는건데.. 그냥 사람대하는것도 어려웠고 머리만지는건 재밌었지만 손님들이 마음에 들어하지 않을까봐 하는 내내 불안하고 무서웠다. 손님이 마음에 든다 하면 속으로 안심하는것도 하루에 몇번씩이니 지쳐갔다. 출근하는게 무서웠다. 매일 가기싫어서 밤에 울곤 했다. 그만 둔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고나는 중성화 이후 너무 잘먹어서 조금 비만?이 되었지만 그래도 꾸준히 다이어트를 했었다. 산책도 하고. 원래 비글은 먹는걸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고나는 먹는걸 너무 좋아했다.
그리고 우리 가족은 이사를 했다. 문제가 생겼다. 안그래도 목청 큰 우리 비글이가 아파트온지 한달도 안되서 민원이 들어온것이다. 성대수술을 하라는 주변사람들 말에 울면서 훈련소에 상담하러 갔다가 바로 맡겼다. 성대수술은 학대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아 나도 겁이 났다. 그래서 정말 하고싶지 않았다.
결과는 음... 안타깝지만 한달에 60만원 넘게 주고 보냈지만 6개월 후 온 고나는 여전히 짖었다. 5개월까지는 돈을 주고 그 다음부터는 책임지고 짖지 않을때까지 돈 안받고 돌봐준다고 하셨는데 그러기엔 고나는 8살이었다. 그냥 고나를 돌려달라고 했다.
바뀐건 없었다. 결정해야 했다.

우리집은 더 이상 주택이 아니다. 고나가 나에게 너무 소중한 가족이지만 산책도 여러번하고 훈련도 안되고 더 큰 문제는 분리불안? 그런게 아니라 그냥 쟤 성격이었다. 자기 맘대로 안되면 무작정 짖는거. 훈련사 선생님도 못한걸 내가 어쩌겠어..거기다 위에 적어놨듯 고나는 8살이다. 훈련해서 알아먹었으면 진작했다.
하지만 다이어트는 빡세게 해서 왔다. 집에 왔더니 12.7kg 가 8.6kg가 되어 있었다. 얼마나 가벼운지 날라다녔다. 산책을 해도해도 끝이 없었다. 병원에서 저체중이라 이젠 찌워야겠다고 했다.
(지금 근황) 억지로 찌울 필요 없었다. 훈련소에서 하루에 한끼 먹였다는데 걍 우리집에선 원래 두끼 줬으니 지금도 두끼 준다. 그러니 10.8kg 됐다. 지금 적정 체중이니까 더 찌우면 안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산책도 하고 그러면서 조절 중이다.)
고나는 결국 성대 수술을 받았다. 걱정이 되고 너무 속상했는데 첫번째 수술받고 일주일만에 김달고나는 발성을 터득해서 또 짖기 시작했다. 수술했는데 이게 맞나 싶어 전화했더니 수의사 선생님이 그럴리가 없댔다.
그래서 동영상을 찍어서 보여드렸더니 "...진짜 내 이런 아 첨본다;; 다시 수술해야겠다" 그래서 고나는 처음만큼은 아니지만 또 수술비를 내게했고 지금도 기안죽고 열심히 짖고있다. 수술한다고 목소리를 잃는게 아니라 소리가 작아지는 것이라했다.
다른 곳은 건강했다. 근데 그거면 됐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나가 훈련소에 갔을때 매일 하던 산책을 못하고 고나도 한달에 한번 보게 되니 괴로웠다. 그래서 PT를 받기로 했다. 집 앞 큰 곳. 가까운곳. 그냥 무작정 갔다. 선생님을 되게 잘만났다. 여기 이름 적어도 되나? 음 물어봐야겠다. 하튼 '피트니스 공간'이라는 곳이고 선생님들 다 좋다. 하다보니 15kg정도 감량했다. 고나가 오고나서 산책을 해야해서 잠깐 쉬었다가 지금은 다시 돌아가서 운동하고 있다. 유산소만으로는 안되는것 같았다. 그리고 기구써서 운동하는것도 재미있었다. 엄청 어렵게 힘들게 다이어트 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만큼 빠졌을때 깜짝 놀랐다. 기간은 4-5개월 정도였던것 같다. 그래서 지금도 믿고 다니고 있다. 이제 다이어트 보다는 근육량을 올리고 건강하게 지내고 싶어서 운동한다!
*그리고 아빠 가게에서 일을 돕게 되면서 출퇴근이 고정이 되니 취미가 갖고 싶어졌다. 가게 뒤에 성우학원이 있길래 가봤다가 재밌어서 계속 하게 되었다. 그러다 발성이 안되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마침 집 앞에 또 보컬학원이 있어서 거기 갔다. 그러다 지금은 보컬도 하고 일렉기타도 한다. 잘하는게 아니라 재밌어서 연습하고 있다.
독학으로 기타하다가 포기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곡 한곡 치는것도 신기하다.
여기서 다 이야기하긴 힘들고 나중에 다른 글로 말해야겠다.




소꿉친구랑 홍콩 여행도 다녀왔다. 나는 삿포로에 가고 싶어서 친구가 홍콩에 가고 싶다했을때 음...? 했지만 막상 가보니 너무 재밌었다. 정말 많이 걷고 많이 돌아다니다 왔다. 마카오도 하루 갔었는데 나는 홍콩이 더 재밌었다. 그치만 마카오는 호텔이 멋있어서 나중엔 마카오 호텔을 이용해보고 싶다. 맛있는게 많더라! 사진도 많이 찍었다. 사람이 정말 많았다.
필요한건 미리 클룩으로 다 결제하고 가서 더 편했다. 나는 거기 가서 하면 되지. 였고 친구는 여기서 해가야 할인도 받고 편하다. 였는데 친구말이 맞았다. 그냥 갔으면 귀찮아서 안갔을 수도 있었을것 같다. 페리도 탔는데 친구 아니었으면 그게 있는줄도 몰랐을 것 같다. 다음부턴 걍 암말 않고 따라가야겠다. 그리고 집에 올때 홍콩에어라인이 수하물 규정이 빡세다는 소리가 많아서 수하물 무게 추가했다. 거의 10만원 들었는데 그래도 미리 해서 다행이었다. 공항에서 했으면 돈 더나왔을 것 같았다. 아무래도 쿠키들이 케이스라 무거워서 그런 것 같았다.
기념품을 많이 챙겨와서 나눠줄 수 있어서 기뻤다. 추가하길 잘한것 같다.
더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일단은 여기까지. 앞으로 더 재밌는 일이 많이 생길 것 같다. 내 예전 글들 읽어보니까 나름 또 재밌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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