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두산오거리점에 다녀오다 :D
금요일은 평소보다 힘든 날이다. 알람이 안울리면 12시 넘어서까지도 기절해 있는 내가 아침 9시 반에 운동을 하러 가는 날! 거기다 격주로 컴퓨터 학원 수업도 가는데 오늘은 다행히 안가는 날. 그렇다고 컴퓨터 학원이 재미없다거나 그런건 전혀 아니다. 몇주간 운동하고 학원다니고 공부하고 하면서 알바 대타가 껴있었던터라 저질체력인 내가 감당하기에는 조금 벅찼던 날이었을 뿐이다.
근데 맨날 집에 있다 어쩌다 한번 집밖을 나갔던 몸이, 이제 하루에 한번씩은 꼭꼭 밖에 나가니까 집에 얌전히 있지를 못한다. 특히 오늘 같이 오전에 시간이 비는 날은. 운동하고 집에 오니 11시쯤. 늦은 아침을 먹고 좀 쉬다가 시계를 보니 아직 12시더라. 시간 겁나 안가더라. 그래서 평소보다 고나의 산책을 일찍 나갔다. 실컷 나갔다 들어오니 한시간정도밖에 안감. 대박 난 하루가 이렇게 긴 줄 몰랐다.
나는 새로운 길을 운전하는것이 무섭다. 그냥 걸어다니는거나 버스타고 찾아가는건 정말 잘할 수 있는데 운전은 내 몸뚱이가 문제가 아니라 이 커다란 물건을 조심해서 끌고 다녀야하는것이기 때문에 특히나 새로운 길은 신경이 예민해진다. 남에게 피해끼치는것에 민감한 나는, 나한테 한게 아닌 클락션에도 깜짝 놀래곤 한다.(눈은 절대 안감는다) 하여튼 그런 와중에 평소에 사야겠다 하고 귀찮아서 넘겼던 물건들이 생각났고 자주 이용하던 만촌점에 갈까하다가 두산오거리쪽에 다이소가 정말 크다는 글들을 보고 두산오거리쪽으로 마음을 돌렸다. 이사온 집과 제일 가까운거리였고 (그래도 버스타면 40분), 일단 다른 게시글들에 주차장이 크다는 말들도 한몫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주차장이 넓은건 넓은거고, 차가 많은건 많은거라고. 내가 들어갈땐 꽉 차 있었는데 슬금슬금 후진을 했더니 빠져나오는 차들이 보이더라. 그쪽에 가서 쏙 넣었다. 오늘 금요일이라 사람이 많이 없는 날일텐데... 앞으로는 그냥 버스로 가거나 주차비를 내더라도 그냥 시내로 가야겠다.
근데 확실히 크더라. 내가 자주가던 만촌점과 동성로에 있는 다이소는 4층까지 였고 여기는 2층이었는데 건물 사이즈가 컸다. 주차가 힘들었던건 건물 덕분에 잠깐 잊었다ㅎㅎ
안에도 역시, 밖에서 보던 것처럼 많이 넓었다. 4층짜리와 물건의 양은 비슷했던것 같다. 그래도 좋았던건 4층까지 왔다갔다 하지 않아도 된다는거였고, 위쪽에 보듯이 어디에 뭐가 있는지 다 적어놔서 쉽게 물건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다이소에 간 진짜 이유. 다이소에 머메이드 시리즈와 레몬 시리즈가 나왔다는 소리를 들어서! 벚꽃 시리즈와 딸기 시리즈를 정말 좋아했는데 이번에 유튜브 보면서 소식이 있길래 가고싶은 마음이 더 생겼던 것 같다. 그리고 막상 가보니 음.. 내가 사려던 물건이 없었다. 유튜브에서는 여러가지 많았는ㄷ..ㅔ..
제일 사고 싶었던건 머메이드 시리즈 노트였는데 그래도 레몬 시리즈의 노트는 있길래 마음에 들어서 바로 질렀다.
눈썹칼과 공병. 공병은 항상 떨어지지 않게 쟁여놓는 편인데. 늘 없어져있다. 누가 쓰는건지 모르겠는데 걸리면 가만 안둘거다. 사는건 내가 사는데 쓰는건 자기들이 다 쓴다. 눈썹칼을 많이 썼더니 칼이 좀 이상해져서 하도 상처가 나길래 안써본 걸로 한번 사봤다.
짜잔~ 더 사고 싶었는데 더 쓸 곳도 없더라. 포스트잇은 이미 집에 몇개 있는데 쓸때는 또 확실하게 쓰니까 좋아하는 밤비 포스터잇을 샀다. 마스킹 테이프는 그냥 필요할 거 같아서.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안필요 할거같다. 볼펜은 필기할 때 딱 좋은 모양이라 샀다. 모양도 너무 예쁘고 한번 써봤는데 그냥 볼펜느낌! 잘 나오고 괜찮았다.
이걸 사려고 간건 아니었는데 요즘 얼굴이 자꾸 뒤집어져서 한번 사봤음. 손으로 했더니 잘 안씻기는 건가 싶어서...
일단 이건 한번 써봐야할 것 같다.
퍼프까지 합쳐서 기억은 잘 안나는데 14000원? 정도 나왔던것 같다. 과자도 1000원짜리 두개 삼! 먹고 없음! 다이소는 진짜 한번가면 안필요한것까지 사게되는것 같다. 근데 또 가까우면 모르겠는데 머니까 더욱 지금 사야해! 이런 마음이 들어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오늘 산것들은 쓸 곳이 있는 것들만 사서 후회는 없다. 잘쓰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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